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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박스/여행기

[제주여행기] 봄날의 제주여행1

by Yeouido.Park 2017. 5. 6.

애초에 황금연휴를 맞이해서 계획된 여행은 동남아의 어디 아름다운 비치였으나 사드문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및 기타 내부사정 등으로 행선지가 제주도행으로 변경되었습니다.ㅠ...  그리하여 가슴한켠에 아쉬움을 품고 처가식구들과 함께 본격 제주도 3박4일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후의 포스팅은 대단히 주관적이고 부분적인 핵꿀밤의 제주도 여행기록입니다.   



위의 지도는 맛집/명소 체크리스트입니다. 후훗,  제주도 안가본 사람이 있으랴마는... 밤에 술만 마신 단체여행만 다녀온 제게는 이번 여행이 좀더 제주도를 가까이 체험 할수 있는 제대로된 음식을 더욱 많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네요. 제대로 보고오자는 각오가 남달랐습니다. 하악.




매캐한 냄새와 뿌연 하늘의 김포공항 출발 -> 푸른하늘, 맑은 공기, 싱그러운 햇살의 제주공항 도착.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제주도의 푸른하늘과 야자수의 조화~ 알흠답습니다. 코가 뻥뚫리는 것 같네요! 킁킁

 



공항에서 렌트카를 찾고, 제주시 부근에서 가볍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애월 방향으로 이동. 식후, 바다를 바라보며 커휘나 한잔하러 갑니다. 멀리 보이는 노란 건물이 '봄날'이라는 까페입니다. '맨도롱 또똣'이라는 드라마 배경이 되어서 유명해졌다는데...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있어 전망이 기가막힙니다.




이건 봄날 근처에 있는 지드래곤 소유의 까페 '몽상' 입니다. 안하는게 없군요. 부럽 킁킁




'몽상'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_바람이 엄청 세게 불더라고요. (제주+해변가)




봄날에 제주 '봄날'에 와서 커피한잔하면서 내 인생의 봄날을 누려보자~ 사장님, 여기 커피한잔, 맨도롱또똣하게~ 




바다가 지척에 보이는 창가자리, 바다풍경이 좋습니다. 제주 어디에나 그렇겠지만...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시간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다니시는걸 추천합니다. ㅠ 




야외 테라스 자리, 부서진 파도가 바람을 타고 넘어와 얼굴을 때립니다. 사진만 찍고 안으로 철수~ 




무심하게 그러나 센스있게 장식된, 




까페 구석구석. 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쓰셨네요. ㅎ




하늘과 잘어울리는 그림이네요. 하늘이 바다인지, 바다가 하늘인지. 어찌보면 유치해보일수도 있는 곳이지만 바다 하나만으로 이야기 껕! 입니다. 




성이시돌 목장 - 제주도민 이시돌씨가 성인으로 추대된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이름이었으나 ㅎ 알고 보니 St. Isidore (이시도르)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아이랜드 출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P. J. Mcglinchey/ 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1954년 제주도에 건너와 황무지를 목초지로 개간하며 목장을 세운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임피제신부님은  처음부터 목장을 세울 생각은 아니었고, 6.25동란과 제주4.3.사건 등으로 피폐해진 제주지역에 믿음을 전파하려고 건너왔으나 너무 가난해서 선교가 힘들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신자가 돈을 모으던 '계'가 깨져 자살하게 되었고 아마도 계주가 먹튀한듯...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와같은 목장도 만들고 지역신용협동조합도 만들어 제주지역의 가난을 물리치고자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농장 뿐만아니라, 유아원,유치원, 양로원 등 복지시설과 수녀원, 피정센터, 삼위일체대성당등도 목장안에 있어 카톨릭 성지로 더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냥 허허벌판에 말과 소가 참 이쁘구나 하고 봤더니 유서깊은 목장이었군요. 

 



그렇게 또 이동한 곳이 '방주교회', 본의 아니게 첫날일정이 종교적인 색채가 짙게 깔리네윰. 


방주교회는 방주 (큰배_노아의 방주) 모양을 본따 지어져서 방주교회라고 합니다. 2010년 대한민국 건축대상에 빛나는 건축물이고... 음... 재일교포인 이타미 준 (유동룡/ 2011년작고)의 설계라고 합니다. 




방주 그대로, 물에 떠있는 형상이고 다른교회들과는 달리 과격하지않고 절제되어있는 십자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많이들 성전건축이다 뭐다 하면서 거대한 건물을 세워대느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절도있게 건축물 그자체에 성경의 이야기와 믿음을 담아내는 인상적인 교회를 본것 같아서 마음이 숙연해질 정도입니다. 건물하나로도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네요.  




길가에 이렇게 보리밭이 펼쳐진 광경이 흔합니다. 제주도~ 제주도~ 




멀리 보이는 또다른 이름모를 목장. 말이 아주 선이 곱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생물인지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이후에 저녁을 먹으러 간곳이 '대기정'이란 곳인데, 갈치정식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둘째 치고 맛있는걸 먹자해서 간곳인데... 대기만 2시간 넘게 했습니다. 뭐 제주에서 유명한집은 모두 그런 편이지만... 여긴 음식도 가성비가 확떨어지고... 뭣보다 종업원들이 대부분 학생알바인듯하던데... 그냥 일할 마음이 없는듯 하더군요. 시급을 작게 주나...음, 암튼 맘만 상하고 시간/돈 만 버렸네요.  


이렇게 첫날 투어일정은 마무리됩니다. 먹방포스팅은 별도로 하려고 합니다. 사진이 많아서 정신이 없네요.ㅋ 



둘째날-



이튿날 아침식사 후, 숙소에서 바라본 산방산 풍경. 꿩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울리고 다양한 새소리가 귀를 어지럽히는 아침입니다. 시끄럽다 이놈들아 ㅎㅎㅎ




바람이 좋아서 그런지 풍력발전기도 여기저기 보이고, 음파음파 기분좋게 하루일정을 시작합니다! 




우도에 가자해서 우도 선착장을갔는데 이건 뭐 흡사 1.4후퇴 피난민들이 배타로온 광경이더군요. 다행이 일행중 한명이 신분증을 가져오질 않아 쾌재를 외치며 우도방문은 취소하고 맛있는 밥을 먹자하고 길을 나섭니다.  성산쪽 해안도로를 타고 가는데 풍경도 좋고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군데군데 눈에 띄더군요.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네요. 이 부근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 먹자포스팅은 따로 하겠슴다.



그렇게 밥을 먹고 커피한잔 하자 해서 간곳이 '미남미녀'. 역시 핫플레이스라고 하더니 여기서도 2시간정도 기다린듯... OTL 




길가에 있는 허름한 촌집을 재해석한 까페입니다. 무심한듯 우거져있는 식물들이 자연스럽네요.

 



내부는 뉴욕소호에 있는 샾마냥 세련세련합니다.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진 않구요... 사장님 취향이 고급지네요. 나이쓰어~





그렇게 차와 디저트를 먹곤 아쿠아플레넷 제주로 이동합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큰 수족관입니다. 




그런데 여기 입장료가 비쌉니다. ;;  입장료가 4만원이 넘는다능... 그에 비해 볼거리가 풍성하진 않습니다. 물고기만큼 사람도 많네요.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공기가 훈훈하더라고요, 땀냄새도 나고. 적절한 비교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시드니랑 KL에 있는 수족관에 비교하면 비싸고, 사람도 많으며, 볼거리도 적습니다. 참고하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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